자전거 여행 첫날 서울-춘천!

자전거여행!

"20대가 가기전 자전거 여행을 하자!! "
라고 생각한지 3년여 만에 드디어 실천에 옮겼다.
군대있을때 도선장검문소에서 도로근무를 서던 중 춘천방향에서 자전거를 타고 두명의 남자가
내앞을 지나가는걸 본적이 있다. 자전거 뒤에는 이것저것 주렁주렁 매달고 긴 여정의 여행인듯
지쳐있는 표정으로 느릿느릿 지나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전역후 20대가 가기전에 자전거 여행으로 이곳을 지나 바다가 보이는곳 까지 가보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매년 생각만 해오다가 이번에 드디어 패달을 밟았다!
비록 2박 3일간의 짧은 자전거 여행이였지만,
군대 이후 또다른 의미의 인내심을 알수 있게 해주었고, 차를타면 자느라 보수 없었던
수많은 풍경들을 눈에 담을수 있었다.

첫째날...
서울산업대학교 부근에서 출발하여 목표지는 춘천이였다.
보통 홍천 인제 방향으로 많이들 가는데,
빠르게 가는 코스가 아닌 경치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가자며 가평 청평쪽으로 일부러 돌아가는 방향을
선택하였다.
결국 여행이 끝난후 친구와 서로 한말은 "괜히 그쪽으로 갔어" 였다. ^^

지도로보면 참 쉬워 보이는 코스길인데
상세 지도로 들어서는순간 어찌나 복잡하고 긴길인지...OTL



 

여행 전날 이번 여행을 같이 가기로한 친구 성환이와 동대문으로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사러 갔다가
저녁식사로 시장골목에 있는 생선구이집에서 이제부터 우리 여행은 시작이라며 첫장을 찍었다.

5000원이였던 생선구이가 6000원으로 올랐을줄이야..
물가 상승률이 꽤 높다. 천원 상승이라니...



난 자전거를 중고로 구매 하였는데 자전거가 없는 성환이는 사는것 보다는 당장 빌리기로 결정하고
명회한테 여행 전날 빌리겠다며 명회네 집으로 향했고, 명회는 우리에게 미군 전투식량2개와 성환이의 자전거를 마련해주었다.
내일 출발하려면 서둘러 집으로 간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났어야 하는건데,
이건 뭐 모였다하면 동네아줌마들 수다가 따로 없다.
수다만 한시간여 떨다가 결국 늦게 나와 버려서 그날 세벽2시가 넘어 자버렸다 zzz


명회에게 받은 자전거는 접이식자전거!
지하철 입구에서 접어가야 한다며 자전거를 접느라 생쑈를 하고 겨우 겨우 접어 내려갔는데,
무겁다며 나름 머리를 쓰고 끌고 가는 신성돌이..
나름 헬스한달다니더니 자기 등이 넓어진거 같다며 광배근이 생겨 팔움직이기가 불편하다는데
저게 어딜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의 가녀린 다리가 생계형 근육의 비애를 대변해준다.
풋 나름 저날 깔끔 하게 입었었는데, 일하고 동대문 갔다오고 자전거 옮기고 이것저것 하느라
꼬락서니가 영~


자~! 출발의 아침이 밝았다. 늦게 도착하고 늦게 잔만큼 역시 이른 아침은 우리에게 무리였던것 같다.
8시 30분 쯤 밖으로 나와 아침을 먹고 출발하자며 김밥국가! 로 들어가 참치김밥 두줄로 아침을 때운다.
그와중에 자신을 찍어달라는 신성돌이.. 절대 잘나온 사진따위는 없는거다!


밥을 먹다보니 밀려오는 하루의 두려움에 몸서리 쳐본다.
크악~~! ㅋㅋ

이것이 우리의 아침!
단무지때문에 너무 짜서 속아내먹는다. 반찬타박하는 애들도 아니고 요즘 식성이 애들처럼 되가는듯 ㅋ
지영진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인거다!

아침도 먹었겠다. 이제 서울을 벗어나 보자며 Start!!
태릉선수촌 부근을 달리며 가로수들을 지나치며 사진을 찍는다. 간절히 사진을 원하고 있는 신성환과
은근 찍히고 싶었던 나...ㅋㅋㅋ
지금봐도 가방이 없어 박스로 가방대채했던건, 츄리 하지만 실용적이였던것 같다. 하하

서울을 벗어나기 직전! 첫 삼거리에서 길을 확인하려 지도를 펼쳐본다.
여행 전부터 인터넷으로 길을 뒤져보며 수없이 봐오고 정밀 지도도 준비 하였지만, 막상 도로로 나가보면
길찾기는 정말 어렵다. 인간 네비게이션 에러! ㅎㅎ
지도를 열심히 훑어보아도 우리가 지금 있는 거리는 지도에 나와있지 않은 아주 작은 삼거리 였다는거...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니 우리가 지나고 있는 도시는 남양주시 였다. 어디든 서울이 아니면
시내 이외에 다른 지역은 산과 밭들이 많이 있고 도로는 쓸대 없이 넓었다. 덕분에 자전거로 달리기엔 좋았다.
남양주시를 지나다 잠깐 쉬려고 멈췄는데 눈앞에 보이는 해병대 전우회인지 캠프인지 가 있길래 나름 각자의 컨샙으로 찍었다.
신성환은"나 해병대 가요"
난 "내가해병대다 어흥" ㅋ
 해병이 들으면 웃을 말이지만 난 헌병일뿐...ㅋ

자전거 여행길에서 가장 위험한곳은 "터널"이 아닌가 싶었다. 좁아지는 갓길과 어두운 터널 그리고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으로
첫터널을 맞이 했을때 우린 짧은 휴식과 다시 정비와 마음다짐을 하고 무사히 터널을 통과할수 있었다.
첫터널은 마치 터널 앞에서 ..터널은 먼지가 많아서 수건으로 코까지 감싸야 하기에 터널 앞에서 얼굴을 동여 맨다.

가평 청평으로 향하던중 우리 눈에 들어온 표지판에 "피아노폭포&피아노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가는 반대 방향으로 4km가량 더 들어 가야 볼수 있는 것이였는데, 나름 즐기며 가자고 했기에
구경하기로 결정! 발을 옮겼다.
언젠가 TV에서 피아노 모형의 대형 화장실이 있다는것을 본적이 있기에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에 ㄱㄱ!
그곳에서 화장실보단 폭포가 더 인상적이였다. 무더웠지만 폭포소리에 시원하고 경쾌해지는것 같았다.
유치원에서 소풍을 왔는지 꼬꼬마들이 우글우글 거렸고, 피아노 화장실은 컨샙에 맞게 계단을 오를때
도래미~~♪ ^^

피아노 화장실에서 내려다본 우리의 자전거! 늠름하구나 !!

자 우리도 기념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겠는가? ^^
나뛰어내린다 하고 매달려 보아도 말리는 사람은 하나없을 뿐이고,,
난 그냥 외로웠을 뿐이고
그냥 그랬다고! ㅋㅋㅋㅋㅋㅋ

신성환 사진에 키포인트는 목에 두른 저 수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입으로 말할땐 늘 수건을 목에 감고 있고
코디를 나름 한다. 나름 깔코디라고 신경쓰고 있는것임..ㅋㅋ

지나가는 관광객 분에게 사진을 한잔 부탁하며 최초 여행 더블샷!

피아노 폭포에서 마침 점심시간도 가깝고해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 가기로 결정하고
명회가 준비해준 미군전투식량을 점심으로 !!

전투식량을 먹으려다 보니 제일 중요한 식사가될 음식은 팩에 밀봉되어 대워 먹어야 한다는 것이였다.
비닐팩에 물을 넣고 흔들면 순간 열이 나기 시작하며 그위에 음식팩을 올려놓으면 대워져서 먹을수 있는것이 였다.

내껀 미트어쩌구 하는거고 성환이껀 치즈어쩌구 하는건데 성환이는 자기 열팩이 안뜨거워진다며 그냥 먹어야겠다고
뜯어버렸고...ㅋㅋ 대워지지 않아서 굳어잇는 음식을 먹어야 했고,
간만에 참을 忍을 새기며 기다린난 따끈따끈한 음식을 맛볼수 있었다.
맛? 그닥..-_-;; 아웃백 좋아 하는사람은 어느정도 먹을만은하네 할정도 ㅋㅋ


ㅋㅋㅋㅋㅋ대워지지 않은 딱딱한 음식을 먹고난 후에 저 표정...ㅋㅋㅋ 결국 저거 내가 좀 퍼먹다가 그냥 다 버렸다는 ㅋㅋ
난 먹을만 하던데 ㅋㅋ

후식! ㅋ 크래커에 잼이라니... 역시 입맛엔 그닥....GG
내꺼 하나만 뜯었다가 성환이껀 간식으로 이따 먹자며 남기자고 했었는데, 성환이는 그냥 다 버려 버렸다.
결국 저녁즘 춘천가기전 허기가져서 성환이한테 크래커 찾다가 버렸다기에 타박했던게 생각난다. ㅋㅋ

드디어 경기도에 끝자락! 가평인가에서 긴~ 다리를 건넌후 쉼터가 있기에 누워 잠깐 쉬다 사진을 찍었다!
"안녕히 가십시오 경기도"  여기서 부터는 웰컴강원도 인거다

경기도 정벅ㅋ! ㅋㅋ 여기까지가 천국이였다는...

쉬다가 사진찍는다며  또 주섬주섬 챙겨 입더니 저렇게 혼자 라이딩간지를 즐겨주고 계신.....신성돌이옹 ㅋㅋ

휴식의 시간도..사진을 찍을 정신도 없이 계속 발길질을 하였고 춘천 가까이 다다랐을때 부대표시를 보며 뒤에오던
신성환의 한마디 "우리부대!" 라는 말에 자전거를 멈추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
군차가 지나갈땐 쉬는척 하다가 군인이 안보일때 냉큼 찍었다. 절대 감동에 겨워 울고 잇는 사진이 아닌,
지나가는 차에 모래바람때문에 눈에 먼지가...ㅋㅋ


저 부대를 지나자 마자 춘천으로 도착하였고, 사진찍을 정신 하나 없이 잠을 잘 찜질방을 찾아 해매었다.
들어가자마자 엄청큰 간판에 찜질방이 하나 보였는데, 건물이 너무~~~ 후져보여서 왠지 시내로 들어가면
좋은게 있을거 같다며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오겠거니 생각에 친구들에게 전화를해 무사도착을 알리며
찜질방 검색을 요청!  But.... 의사소통의 차이랄까.. 대충 알아듣고 시내들어가서 춘천시민에게 물은결과
처음 본 후져보이는 찜질방이 제일 좋고 크다는 말로 다시 그곳으로 향했다.

춘천하면 닭갈비라고 했던가? 이왕 온김에 한번 먹어보자며 시내에서 닭갈비를 먹는데...
-_- 이천에 호반닭갈비집이 여태먹어 봣던 닭갈비중에 최고로 맛있는듯...
이건뭐 반찬도 김치 하나에 맛은 그닥...  퉤!
닭갈비를 주무하고 바로 맥주 한병을 시켜 한컵을 마시는데 ...
맥주가 진정 이런 음료였단 말인가? 싶을정도로 맛있고 시원했다능..ㅠㅠ
그렇게 어설픈 하루가 끝이 났다. 하하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한다고 했었지만, 현실은 역시 고됨이였다. 사진보단 도착지에 대한 목적의식이 더 강함에
어느세 사진은 잊고 있었다.  ^^

춘천 찜질방에서 식혜를 쪽쪽빨며 이불도 안덮고 그냥 찜질방 바닥에서 누워 자버렸다.
좀 피곤했던듯 ㅎㅎ




서울-춘천


여행 이틀전..

비가 안온다면 아마 내일 이시간 천안으로 가는 버스에 자전거를 실고 가고 있을듯 하다.

태어나 처음 하는 여행이란것에 설래임과 혹시나 준비가 덜된부분이 있나 하는등 여러가지 걱정들도 앞서고,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휴가첫날부터 시작될 나의 자전거 여행에 .. 날씨와 모든 상황들이 행운이 따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무더웠던 몇일을 식혀주는 이 비가 내 여행길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비였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그려본다.
서투르지만 마우스로 빠르게 스케치 한다.
슥삭슥삭.. 4B연필로 댓생이란걸 했을땐 이 그림이 어떻게 완성될까 궁금해 하며 그리곤 했는데,
마우스로도 슥삭슥삭하며 대충이지만 내모습이 그려진다.

안녕! ^^

잉여 20대의 코리아

한국의 20대는 "대학 등록금이 비싸다고 투덜거리며 아르바이트에 목맨다."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하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아버지 세대의 실업문제도 심각하다고 느낀다."

"가계 경제도 힘들어서 힘들게 일해도 미래가 안 보인다고 불안해 한다."

"집값이 비싸서 내집 마련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투표날은 놀러가야 되고, 귀찮고, 해봐야 소용없고 이러면서 안 한다.

그리고 선거 후 다시 투덜거린다.나라가 뭐 이 모양이냐... 대통령이 어쩌구 저쩌구...

내가 투표를 했고, 내가 나라 걱정을 한다고 하여 내가 잘났다는게 아니다.

난 정치인에게 뭐라 하기에 앞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20대들이 더 꼴보기싫다.

우울해하고, 꿈보단 허상을 쫒고, 노력하지 않고, 뇌와 배에 살을찌우는 20대들을 요즘은 흔히 잉여인간이라고 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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